경제

트럼프 약값 쇼크: 글로벌 제약사 리스크와 한국 투자 전략

Economist Dr.Han 2025. 5. 19. 17:08
728x90
반응형
SMALL

 

1. 트럼프의 '최혜국 약값' 선언, 글로벌 시장에 던진 충격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 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최대 80%까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이번 조치는 글로벌 제약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만큼, 가격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의 수익성에 직격탄이 불가피합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약값이 다른 나라보다 지나치게 비싸다”며, 가장 저렴한 국가 수준으로 맞추는 '최혜국 약가 제도(Most-Favoured-Nation Pricing)'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즉각적인 30~80% 가격 인하를 예고하며 소비자 세금 부담도 줄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 시장과 업계의 엇갈린 반응

  • 제약업계 반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은 약가 인하가 연구개발(R&D)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유통 시스템 문제 지적: 트럼프는 약가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유통 구조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약가 외 유통마진도 손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한국 기업 기회론: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은 “트럼프 약가 인하 정책이 오히려 한국 바이오·제약 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3. 글로벌 제약업계 투자 리스크 분석

  • 수익성 악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과 이익률이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 R&D 투자 위축: 수익성 악화는 장기적으로 신약 개발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혁신성장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미국 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4.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의 기회 요인

  •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수혜 가능성: 미국 약가 인하 압력은 저가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한국 바이오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 미국이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유도할 경우, 미국 내 생산 거점을 이미 확보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
  • 제네릭(복제약) 시장 확대 기회: 특허만료 의약품 중심으로 제네릭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기업 투자 매력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5. 심화 투자 전략: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접근법

1) 빅파마 비중 축소 및 바이오시밀러 기업 확대

글로벌 대형 제약사보다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의 비중 확대가 바람직합니다.

2) 미국 내 생산시설 보유 기업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등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CMO(위탁생산) 기업에 대한 장기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3) 제네릭 전문 제약사 발굴

한미약품, 동국제약 등 제네릭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중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4) 미국 의료유통 구조 변화 모니터링

미국 유통망 구조 변화가 국내 기업에 미칠 간접적 영향도 분석하며, 신속하게 대응 전략을 조정해야 합니다.

5) 바이오·제약 ETF 및 헬스케어 펀드 활용

직접 종목 투자 외에도 헬스케어 섹터 전반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나 펀드를 활용한 전략적 분산 투자가 필요합니다.

6. 결론: 규제가 만드는 위기와 기회, 전략적 선택의 시점

트럼프의 약값 인하 정책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 리스크를 확대하지만, 한국 바이오·제약 업계에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구조 변화와 정책 리스크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정책 변화는 늘 위기와 기회를 함께 가져옵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경쟁력을 재평가하고, 글로벌 시장 변화를 기회로 전환할 전략을 준비할 타이밍입니다.